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추석 특별방역기간 이후 등교수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16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초1 중1 매일 등교’를 요청한데 대해 줄곧 “추석 연휴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박백범 차관)는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해왔다.
유 부총리는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학습격차라든가 우려하는 문제들이 실제로 현장에서 확인이 되고 있다”면서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지나고 조금 더 등교수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지역시도교육감들과 논의 중인 구체적인 방안도 소개했다. 유 부총리는 “분반을 한다든지 아니면 오전, 오후반으로 시수를 조금 줄이면서 학교를 나가 대면수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일주일에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으로라도 늘릴 수 있는 방안들을 다각도로 지금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 초등학교 저학년들은 학교를 좀 더 많이 가서 대면수업을 늘려야 된다는 게 지금 대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조 교육감과 교원·시민단체들이 요청한 유치원·초등저학년 밀집도 완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원격수업이 어렵고 정서적 성장을 위해 대면수업을 늘려야한다는 지적이 많다는 이유다.
유 부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전제로 “등교 인원을 3분의 2까지 늘릴 수 있게 된다면 초등 저학년의 경우 매일은 아니더라도 1주일에 적어도 3일 이상은 학교에 나가도록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전·오후반 운영으로 폭증할 교사들의 업무를 지원할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2월 3일로 예정된 수능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에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방역당국과 함께 우리가 적극적으로 방역 조치를 취하면서 12월 3일 수능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준비하겠다”며 “시험 당일도 중요하지만 수험생들이 감염 우려가 있는 장소나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