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핑크가 전 세계 아티스트 가운데 유튜브 구독자 수 2위에 등극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29일 "블랙핑크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이날 오전 4시 55분께 4,880만 명을 돌파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여성 아티스트로서 압도적인 1위이자 전 세계 모든 아티스트를 통틀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블랙핑크는 앞서 이 분야에서 아리아나 그란데, 에미넴, 에드 시런을 차례로 추월했다. 이어 4,870만여 명을 기록 중인 DJ 마시멜로마저 제치고 이제 자신들의 이름 앞에 저스틴 비버만을 남겨뒀다.
무엇보다 상승세가 가파른 점이 괄목할 만하다. 블랙핑크는 신곡을 발매할 때마다 수백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 수를 새롭게 확보하며 미국 빌보드 '핫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 등 글로벌 유력 차트서 K팝 걸그룹 신기록을 경신해왔다.
이번에도 신곡 효과가 대단했다. 블랙핑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지난 6월 'How You Like That' 공개 이후 약 450만 명, 8월 'Ice Cream' 공개 이후 350여만 명이 늘었다. 최근 3개월간 무려 800만 명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셈이다. 이는 블랙핑크가 미국에 진출한 지 2년이 채 안 된 시점에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유튜브가 글로벌 음악 시장의 판도 변화를 이끌고 있는 주역임을 떠올리면 매우 의미 있는 지표다. 특히 구독자 수는 콘텐츠에 대한 단순 호기심이나 일회성 시청이 아닌, 충성도 높은 팬들의 꾸준한 관심과 기대감을 나타내는 증표나 다름없다. 뮤직비디오 조회 수와 음원 스트리밍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도 영향을 끼친다.
블랙핑크는 정규앨범의 선공개 싱글 'How You Like That'과 'Ice Cream'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을 강타했다. 'How You Like That'은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수상에 이어 유튜브 선정 '올여름 최고의 곡'으로 등극하는 등 찬란한 성과를 남겼다. 셀레나 고메즈와 협업한 'Ice Cream'은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3위를 기록하며 K팝 걸그룹 역대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다.
한편 블랙핑크가 오랜 시간 공들인 정규 1집 'THE ALBUM' 음원과 타이틀곡 '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는 다음 달 2일 공개된다. 같은 달 14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BLACKPINK: Light Up the Sky)'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