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ㆍ충청 지자체들, 세종 행정수도 여론 확산 ‘속도전’

입력
2020.09.28 15:13
4개 시ㆍ도 28일 '충청권 민ㆍ관ㆍ정협의회' 출범식
민주당 '행정수도 완성' 토론회 개최...세종의사당 예정지도 둘러봐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과 더불어민주당이 광역협의체를 결성하고, 토론회를 여는 등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여론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종시는 28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대전시와 충남도, 충북도과 ‘행정수도 완성ㆍ국가 균형 발전 충청권 민ㆍ관ㆍ정협의회’ 출범식을 가졌다.

협의회는 행정수도 완성에 충청권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의기투합해 출범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와 이시종 충북지사, 4개 시.도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4개 시.도당 위원장, 민간대표 등 20여명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협의회에는 앞으로 정치권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의사 결정을 측면 지원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공공기관 2단계 지방이전 등 ‘혁신도시 시즌2’의 추진과 대전ㆍ충남 혁신도시 지정, 충북 혁신도시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도 힘을 모은다.

아울러 서명운동, 청와대 국민청원 등 홍보캠페인과 정책토론회ㆍ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4개 지역연구원ㆍ국책연구원과의 공동 연구 등을 추진해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여민실에선 오전 출범식에 이어 오후에 민주당의 행정수도완성추진단 충청권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민주당이 지난 8일 서울에서 시작한 권역별 토론회의 마지막 순서였다.

토론회에선 강현수 국토연구원장이 ‘국가균형발전과 충청권 역할’을, 진종헌 공주대 교수가 ‘행정수도 완성과 광역권 메가시티 전략’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했다.

이어 임승달 전 강릉대 총장, 이창기 대전대 교수,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 나소열 전 대통령비서실 자치분권비서관이 패널로 참석해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추진단은 토론회를 마친 뒤 국회 세종의사당 후보지를 둘러봤다. 후보지는 서울 여의도 국회 부지(33만㎡)의 1.5배인 50만㎡ 규모로, 국회 전체 이전도 가능하며, 주변 부지를 국회의원과 보좌관 사택 등 입법타운으로 활용하기에 용이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 수도권 과밀화 해결, 다함께 잘사는 대한민국 건설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충청권에서 적극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수도권에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넘게 집중돼 과밀화 문제가 심각하지만, 지방은 소멸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행정수도 완성뿐만 아니라 대전ㆍ충남 혁신도시 추가 지정 또한 올해 안에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과 토론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최두선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