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제군 방태산에서 조난한 청각장애인 17명이 하루 만에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27일 강원 인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8분쯤 A(57)씨 등 청각장애인 1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에 나서 하루 만에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
대구지역 한 청각장애인 산악회원인 A씨 등은 전날 오전 9시 20분쯤 방태산 산행에 나섰다가 오후 4시쯤 하산해 버스를 이용해 귀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들을 태우고 간 전세버스 기사가 산악회원들이 약속한 시간이 한참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조난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는 산악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계속 전송했지만 대답이 없자 수색작업에 나서 오후 10시 2분쯤 8명을 발견해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이어 밤새 수색작업을 이어간 끝에 개인약수~구룡덕봉 구간에서 이날 오전 4시 26분쯤 4명, 오전 5시 9분쯤 5명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1명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치료 중이다.
소방당국은 “날이 어두워진데다 휴대전화 신호가 잘 잡히지 않는 구간이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두 안전하게 구조해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