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팬텀 클래식 이틀째 경기에서 홀인원이 3개나 쏟아졌다.
올해 데뷔한 신지원(23)은 26일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5번 홀(파3ㆍ168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홀에 굴러 들어갔다. 신지원은 “고등학생 때 전지훈련 연습 라운드 때 홀인원을 해보고 공식 대회에서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버디 9개 등 8언더파 64타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코스 레코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홀인원 부상으로는 3,000만원 상당의 시계(프레드릭콘스탄트 매뉴팩처 투르비용)를 받았다.
첫날 5오버파 77타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렸던 신지원은 이날 홀인원을 앞세워 컷을 거뜬히 통과하고 시즌 최고 성적까지 바라보게 됐다.
김지영(24)은 14번 홀(파3·148야드)에서 티샷한 볼이 홀에 그대로 꽂히는 ‘덩크슛 홀인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컷을 통과하진 못했다. 5,000만원짜리 기아차 K9 승용차로 컷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지현(22)도 17번 홀(파3·159야드)에서 홀인원의 행운으로 1,000만원짜리 침구 세트를 받았다. 그러나 합계 1오버파 145타로 컷 탈락했다. 하루에 홀인원 3개가 쏟아진 것은 2009년 넵스마스터피스 1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