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정은경ㆍ봉준호 '올해 100인' 선정, 큰 자부심 돼"

입력
2020.09.23 19:18
"美타임도 우리와 생각 같아, 위로와 용기 되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봉준호 영화감독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것과 관련해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국민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타임도 우리 국민들의 생각과 다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타임지가 올해 100인을 선정하며 만든 정 청장과 봉 감독 페이지 URL을 함께 올리며 이들의 수상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정 청장의 성실성은 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고 있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영감을 주었다"며 정 청장을 치켜세웠다. 봉 감독에 대해선 "영화 '기생충'에서 보여준 봉 감독의 상상력과 감수성은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이 됐다"며 높게 평가했다.

청와대는 앞서 이날 정 청장 선정 사실을 알리는 타임지 기사에 문 대통령 명의의 소개글이 실렸다고 전했다. 타임지는 7월 말 청와대에 정 청장 선정 사실을 알리며 대통령 명의의 소개글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흔쾌히 요청을 수락하며 "정 청장의 전문성과 준비성, 국민과 소통, 성실성이 'K-방역'의 성공을 이끈 비결"이란 내용의 글을 전했다.

타임지는 매년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한다. 올해가 17년째로, 정 청장은 '리더' 부문에, 봉 감독은 '아티스트'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2018년에는 문 대통령이, 2019년에는 방탄소년단(BTS)와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이 선정됐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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