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봉안당 폐쇄, 선별진료소 운영...서울시 '추석종합대책'

입력
2020.09.23 16:3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추석 연휴에는 서울시 시립 장사시설의 실내 봉안당이 폐쇄된다.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를 정상 운영하고, 자가격리자 관리를 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도 가동한다. 추석 당일과 그 다음날 지하철ㆍ버스 막차시간은 새벽 2시까지 연장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안전ㆍ교통ㆍ생활ㆍ물가ㆍ나눔 5개 분야별 신종 코로나 저지 ‘추석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신종 코로나 뇌관인 밀폐된 공간에 성묘객이 밀집하게 모여 밀접 접촉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 시립 장사시설의 실내 봉안당을 폐쇄하기로 했다. 예년과 달리 시립묘지를 경유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않고, 시내버스 경유 노선 운행도 늘리지 않는다. 대신 온라인 성묘시스템의 이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연휴 기간에도 자치구별로 선별진료소가 1곳 이상 운영된다. 감염병 전담병원 7곳과 생활치료센터 8곳도 평소대로 가동된다. 귀성ㆍ귀경길 바이러스 전파를 막고자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역과 청량리역, 수서역, 고속터미널역 등 8개 역사는 집중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자치구와 함께 대형쇼핑몰 등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실태 현장점검에도 나선다.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추석 연휴에도 병ㆍ의원 1,539곳과 약국 3,960개소가 문을 열어 응급환자에 대비하도록 했다. 또한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응급의료기관 67개소도 운영,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대중교통의 경우도 추석 당일과 다음날(10월 1∼2일) 지하철ㆍ버스 막차 시간은 새벽 2시까지 연장된다. 지하철은 종착역 도착시간, 버스는 차고지 출발시간 기준이다.

치솟은 추석 물가로부터 시민 부담을 덜기 위해 사과와 배, 조기 등 9개 추석 성수품의 공급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5년간 도매시장 법인별 거래물량 중 최고ㆍ최저값을 제외한 3년 평균 거래물량의 110% 수준으로 성수품을 공급, 가격안정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27일까지 농ㆍ수ㆍ특산물서울장터도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추석 연휴 취약계층 지원은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진다. 쪽방상담소 공동 차례상 행사는 도시락 등 식사로, 노숙인 시설 추석 프로그램도 특식비 지원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조인동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추석 연휴기간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신종 코로나 방역 강화에 힘쓰겠다”며 “시민들도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 개인방역수칙 꼭 지키고, 안전을 위해 이동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변태섭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