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기’ 느낌 아는 덴버, 반격 서막… 2패 뒤 첫 승

입력
2020.09.23 15:26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에서 ‘역전의 명수’로 떠오른 덴버 너기츠가 또 한번 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덴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NBA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4승제) 3차전에서 LA 레이커스를 114-106으로 제압했다.

앞선 플레이오프 1, 2라운드에서 1승3패로 끌려가던 시리즈를 막판 3연승으로 뒤집고 콘퍼런스 결승까지 진출한 덴버는 이번에도 2패 후 1승을 추가하면서 대반격을 예고했다. 덴버는 자말 머레이가 28점 8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제러미 그랜트가 26점, 니콜라 요키치가 22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30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고, 2차전 역전 버저비터의 주인공 앤서니 데이비스도 27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덴버가 전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를 29-27로 근소하게 앞선 덴버는 2쿼터에 머레이의 자유투 2개와 마이클 포터 주니어의 3점슛에 이은 레이업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전반을 63-53으로 리드한 덴버는 3쿼터에 63-5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후 그랜트와 요키치, 머레이가 고루 득점에 가담하면서 93-75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승부의 추가 일찍 기우는 듯 했지만 레이커스는 포기를 몰랐다. 마지막 4쿼터에 제임스와 데이비스가 20점을 합작하며 쿼터 중반 99-96까지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레이커스의 추격 의지는 머레이가 꺾었다. 머레이는 103-99로 앞선 경기 종료 2분17를 남기고 3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1분33초 전 폴 밀샙의 덩크슛을 도왔다. 또 108-99로 앞선 종료 53.3초 전엔 3점슛을 꽂아 쐐기를 박았다.

김지섭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