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의 간판스타인 루이스 수아레스가 이탈리아 구단 유벤투스로 이적하기 위해 여권을 취득하려고 언어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이탈리아 시민권을 얻으려 16일 페루자 외국인 대학교에서 이탈리아어 시험을 치렀다. 여기서 수아레스가 문제를 이미 알고 있었고, 시험을 보기도 전에 점수가 매겨졌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게 됐다.
유벤투스는 비(非) 유럽연합(EU) 선수 쿼터 제한으로 영입이 막히자 수아레스에게 내국인 선수 신분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데려오려고 했다. 수아레스는 부인이 우루과이에 이민한 이탈리아인의 후손이기 때문에 여권 신청 자격이 있지만, 규정상 언어시험을 통과해야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다.
경찰은 최근 수아레스가 시험을 치른 대학을 압수수색해 언어시험 관련 문서를 확보했다고 한다. 수사 대상은 시험을 주관한 언어평가센터장과 학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다. 우선 수아레스와 유벤투스 측은 수사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벤투스 측은 바로 수아레스 영입을 포기했다. 로날도 쿠만 FC바르셀로나 신임 감독의 계획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진 수아레스는 유벤투스 영입이 무산된 후로는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이 거론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