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설' 노영민... 靑 "전셋집 계약, 과잉해석 말라"

입력
2020.09.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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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최근 청주시 흥덕구에 전셋집을 구했다. 국회의원을 지냈던 지역(충북 청주흥덕을)에 다시 거처를 얻은 것이다. 2022년 6월 실시되는 충북지사 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해석이 짙게 나왔다. 노 실장은 청주 출신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삿짐 두는 용도로 집을 구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노 실장이 최근 흥덕구 복대동 아파트를 전세로 구한 것과 관련, "앞서 (흥덕구 가경동) 아파트를 매각한 뒤 짐을 컨테이너로 옮겨놨다. 계속 방치할 수 없어서 (복대동) 아파트를 전세로 계약하고 그 짐을 옮겨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노 실장은 청와대 다주택 참모들에게 "1주택만 남기고 모두 팔라"고 지시한 뒤 자신도 가경동 아파트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를 팔았다.

이 관계자는 "노 실장의 전세 계약을 정치적으로 해석한 기사들이 있는데, 과잉 해석하면 조금 오해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 실장의 충북지사 출마설을 차단한 것이다. 이시종 현 충북지사는 3선 연임 제한으로 다음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한다. 이에 흥덕구에서 3선 의원을 지낸 노 실장의 다음 착점이 충북지사가 될 거라는 얘기가 끊이지 않았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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