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리드(미국)가 제120회 US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단독 1위에 올랐다.
리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ㆍ7,459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버디와 보기를 5개씩 맞바꿔 이븐파 70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뒤진 2위였던 리드는 전날에 비해 급격히 어려워진 코스에서 타수를 지켜내며 중간합계 4언더파 136타로 1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코스 난도가 높기로 유명한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번 대회 1라운드는 언더파 점수를 낸 선수가 21명이나 돼 ‘예상보다 쉬웠다’는 평이 나왔지만 이날은 언더파 스코어가 3명에 불과했다. 바람이 전날에 비해 강했고, 그린 스피드도 빨라졌으며 핀 위치도 어렵게 설정됐다.
2라운드 난도가 높아지면서 36홀 내내 보기가 없는 선수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US오픈 2라운드까지 출전 선수 전원이 보기를 기록한 것은 2013년 이후 올해가 7년 만이다.
리드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36%(5/14)에 그쳤으나 퍼트를 25개로 막는 그린 위 플레이를 앞세워 이븐파로 선방했다. 마지막 홀이었던 9번 홀(파5)에서도 티샷이 오른쪽 러프, 두 번째 샷은 벙커로 들어갔지만 벙커샷을 홀 약 2m 거리로 보내 버디를 잡고 이븐파를 맞췄다.
2라운드 합계 3언더파 137타로 1타 차 단독 2위에 오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이날 2언더파 68타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날 3타를 잃고 2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2타 차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22)가 이날 5타를 잃었지만 5오버파 145타로 공동 33위에 올랐다. 안병훈(29)은 7오버파 147타, 1타 차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9오버파의 김시우(25)와 20오버파 강성훈(33)도 2라운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10오버파, 필 미켈슨(미국) 또한 13오버파로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