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100원씩 모았어요" 마스크 50매 기부한 초등학생

입력
2020.09.18 09:57
"코로나19 이기는데 도움되고 싶어... "
"꼭 어려운 분들께 전해달라"
직접 쓴 손편지와 마스크 기부



경남 함안군에서 초등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용돈을 모아 마스크 50매를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17일 함안군에 따르면 군북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이윤아양은 최근 어머니에게 받은 용돈을 모아 구매한 마스크 50매를 "꼭 어려운 분들께 전해달라"며 기부했다.

이양은 점심시간 면사무소에 들러 직접 쓴 손편지와 함께 마스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양은 편지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숨이 답답하지만 마스크를 꼭 써야한다. 하지만 마스크를 살 수 없는 이웃 분들이 계실 것"이라며 "코로나19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공부를 잘했거나 착한 일을 했을 때 엄마가 100원씩 주신다. 그 용돈으로 마스크를 샀다"며 "꼭 어려운 분들에게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 힘들 때인데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이 잔잔한 감동을 줬다"라며 "아이의 욕심 없는 이웃 사랑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귀감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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