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ㆍ레이커스가 콘퍼런스 결승에 돌아왔다

입력
2020.09.13 14:52

‘킹’ 르브론 제임스(36)와 LA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콘퍼런스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제임스가 이끄는 레이커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NBA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2라운드(7전4승제) 5차전에서 휴스턴 로키츠를 119-96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4승1패로 시리즈를 마친 레이커스는 2009~10시즌 이후 10년 만에 콘퍼런스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뛰었던 2007~08시즌 이후 플레이오프에 진출조차 못했던 레이커스는 올해 또 한번 ‘10년 주기’ 우승에 도전한다. 레이커스는 1999~00시즌, 2009~10시즌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레이커스 이적 첫해였던 2018~19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제임스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시절인 2017~18시즌 이후 2년 만에 콘퍼런스 결승 코트에 선다. 개인 통산으로 이 무대는 11번째다. 앞서 제임스는 클리블랜드에서 6번, 마이애미 히트에서 4번 콘퍼런스 결승을 경험했다.

레이커스와 휴스턴의 5차전 승부는 레이커스가 한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고 완승했다. 제임스는 31분만 뛰고도 29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레이커스는 제임스 외에도 선발 출전한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벤치에서 시작한 카일 쿠즈마까지 17점을 지원사격 했다. 팀 3점슛 성공률은 51.4%(37개 시도 19개 성공)를 찍었다.

휴스턴의 에이스 제임스 하든은 42분을 뛰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점(6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기록했으나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하지 못했다. 휴스턴으로서는 하든과 중심 축을 이루는 러셀 웨스트브룩이 10점(4리바운드 6어시스트)에 묶인 것이 뼈아팠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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