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로 3년 임기가 끝나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연임됐다.
산업은행은 이날 저녁 자료를 통해 "이동걸 회장이 11일부터 임기 3년의 39대 산업은행 회장으로 연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권에서는 그간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산은은 임기만료 당일 오후까지 후임과 관련한 별다른 발표를 하지 않았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와중에 산은의 기업 유동성 지원과 구조조정 작업에 연속성을 기하기 위해 이 회장에게 한 번 더 중책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 연임으로 산은은 26년 만에 연임 수장을 맞는다. 산은에서는 1950년대(구용서 초대 총재)와 1970년대(김원기 총재) 각각 한차례 연임 사례가 있었고, 1990∼1994년 이형구 총재(25∼26대)가 연임했다.
1953년생인 이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 경제비서실과 정책기획비서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서 근무했으며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금융연구원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