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 운동단체 '쓰담쓰담'이 '스팸 뚜껑은 반납합니다'라는 운동을 진행 중인 것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선 "취지에 공감한다"와 "뚜껑이 필요하다"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쓰담쓰담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1일 CJ그룹 본사 고객센터에 스팸 뚜껑과 함께 의견을 보내 달라"는 운동을 알리고 있다. 매일ㆍ남양유업을 대상으로 '빨대는 반납합니다' '빨대는 선택입니다' 캠페인에 이은 세 번째 캠페인이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로 많이 이용되는 스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 관심이 커졌다.
이번 캠페인은 스팸이 밀봉 상태로 출시되는데 플라스틱 뚜껑을 굳이 쓸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 시작했다. 이들은 "다른 회사 통조림 캔 뚜껑이 있는 분들도 CJ로 보내 한 목소리를 내달라"면서 "스팸 뚜껑이 없는 분들은 자신의 생각을 담아 손편지를 보내달라"고 독려했다.
쓰담쓰담은 “노란 뚜껑은 남은 스팸 보관용이 아닌 충격 완화용 덮개였다”며 “해외에서 판매되는 스팸은 (플라스틱) 뚜껑 없이 판매된다”고 지적했다.
이를 놓고 누리꾼들은 "이런 작은 노력이라도 모이면 지구를 살리는 큰 힘이 될 거라 믿는다"(sion****),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포장은 줄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554h****), "어쨌든 환경을 생각해서 아이디어를 내고 세상에 작은 변화를 가져오려는 것인데 비난 받아야 할 이유가 뭐냐"(afte****)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반면 "늘 나눠먹는 편이라 뚜껑이 요긴하다"(nanm****), "뚜껑에다 칼로 썰어서 요리해 먹는데 아쉽다"(asi0****) 등 뚜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비롯해 "스팸보다 도시락 배달이 더 문제다"(gorb****) "환경오염이면 아예 육류를 먹지 말자고 해야지. 스팸은 먹으면서 뚜껑을 불편하다고 하다니"(sung****) 등 운동을 부정적으로 보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뜻에서 포장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본사로 보내는 플라스틱 뚜껑은 재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또 추석을 앞두고 올해 처음 노란색 플라스틱 뚜껑을 없앤 스팸 추석 선물세트 2종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