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녹색건축물 조성사업을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건축물 녹화 활성화에 시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공공건축물에 벽면 녹화사업을 시범 추진하고 민간에게 보조금 지원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건물녹화 활성화를 위해 건축조례와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조례 등 자치법규를 개정키로 했다. 올해부터는 민간 건축물 녹화사업에 보조금을 최대 80%, 4,000만원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녹색건축물 조성사업은 패시브하우스, 건물녹화사업 등 에너지 저감, 도심 내 열섬현상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사업이다. 2015년부터 민간에 대한 녹색건축물 조성을 위해 총 236곳에 19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업이 패시브하우스 등 에너지 저감 사업에 치중해 있고 건물녹화에 대한 시민 호감도에 비해 하자 발생 등 건축물 손상을 우려해 실제 녹화조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8월 공공건축물인 조곡동과 덕연동 행정복지센터 2곳에 벽면녹화를 시행했다. 이번 사업은 녹화의 시각 효과보다 도심 생태환경과 시설 유지관리 측면을 고려해 조성했다.
시는 연말까지 공공건축물 2곳의 옥상녹화 사업을 추가 진행한다. 녹색건축물 확대를 위해 순천형 벽면ㆍ옥상 녹화 모델화, 녹색건축물 조성 아이디어 공모전도 개최한다.
시 관계자는 "순천시는 전국 지자체 중에서도 선도적으로 민간에 대한 녹색건축물 조성을 지원해 왔다"며 "건축물 녹화에 대한 시민의 인식이 개선되고 민간으로 점차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