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306마력을 앞세운 컴팩트 미니밴, ‘미니 JCW 클럽맨 ALL4’

입력
2020.09.06 15:00

지난 4월, 미니 코리아는 역대 가장 강력한 성능을 품었다는 ‘JCW 클럽맨 ALL4(이하 JCW 클럽맨)’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여전히 독특하고 유니크한 스타일링 아래 고유한 트렁크 게이트 개방 방식과 2열에 대한 배려를 품은 미니의 또 다른 파생 모델인 클랩맨은 JCW의 조율을 통해 306마력이라는 우수한 출력을 바탕으로 ‘드라이빙의 우위’를 과시한다.

여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즐거운 컴팩트 브랜드’의 입지에서 점점 ‘프리미엄 컴팩트 브랜드’로 브랜드의 방향성을 개선하고 있는 트렌드 역시 대거 담아내 ‘디테일한 부분’에서도 높은 매력을 갖춘 모습이다.

그렇게 미니 JCW 클럽맨과 함께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3세대 미니 쿠퍼의 등장 이후 최신의 미니를 보고 있자면 ‘No More MINI’라는 문장이 머리 속에 가득하다. 여기에 미니의 플래그십 사양이라 할 수 있는 클럽맨은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체격을 갖고 있다.

실제 미니 JCW 클럽맨의 전장은 4,266mm이며 전폭과 전고 역시 각각 1,800mm와 1,44mm로 기존의 클럽맨과 차이가 없다. 여기에 전고는 1,557mm이며 휠베이스 역시 2,670mm에 이른다. 다만 JCW 사양으로 개선되며 2.0L 크기의 JCW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ALL4 시스템 등이 더해지며 공차중량은 1,640kg에 이른다.

개성 넘치는 MPV, JCW 클럽맨

세대 교체를 커지며 미니들이 점점 체격을 키워가며 클래식한 미니와는 조금씩 멀어지는 것 같아 ‘미니’다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신의 미니들은 여전히 매력적이고 개성 넘치는, 특유의 매력을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 클럽맨의 경우에도 이러한 특징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클럽맨 특유의 길쭉한’ 존재감을 고스란히 더해진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JCW 사양의 경우에는 JCW 만의 감성을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부여되며 ‘스포티한 감성’을 한껏 더한다.

실제 미니 JCW 클럽맨의 전면 디자인은 JCW 특유의 각진 프론트 그릴과 JCW의 엠블럼 및 미니 특유의 원형 LED 헤드라이트, 그리고 스포티한 스타일이 돋보이는 바디킷을 더해 공격적인 감성을 한껏 살렸다. 이와 함께 보닛의 에어밴트 및 레이싱 감성을 자극하는 데칼 등을 더해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을 더욱 명확히 제시한다.

측면에서는 여유와 역동성이 공존한다. 녹색의 차체와 붉은색 루프, 사이드 미러가 대비를 이루며 개성 넘치는 감성을 제시할 뿐 아니라, 데칼이 개성을 살린다. 이와 함께 JCW 엠블럼 및 ALL4 엠블럼 등이 차량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강조한다. 여기에 붉은색 브레이크 캘리퍼가 더해져 ‘스포티한 감성’을 한껏 살린다.

끝으로 후면에서는 JCW 클럽맨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제시한다. 클럽맨 특유의 트렁크 게이트와 큼직하게 그려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그리고 좌우로 배치된 엠블럼 및 큼직한 ‘클럽맨’ 레터링 등이 더해져 정체성을 강조한다. 이와 함께 바디킷 양끝에는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을 더해 스포티한 감성을 살렸다.

기능적으로 구성된 JCW 클럽맨의 공간

미니 JCW 클럽맨의 공간은 말 그대로 클럽맨이 제시하는 여유, 그리고 JCW의 스포티한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다.

여느 미니보다 넉넉함과 안정감이 돋보이는 좌우대칭의 대시보드와 미니 특유의 디테일이라 할 수 있는 계기판과 스티어링 휠, 그리고 센터페이사의 구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에어밴트 역시 스퀘어 타입으로 제작, 클럽맨의 여유를 제시한다.

여기에 JCW 클랩맨 자체가 고성능 모델인 만큼 계기판의 체커기 디테일 및 스티어링 휠의 스티치 및 천공 패턴을 더해 역동성을 한껏 강조한 모습이다. 이외에도 페달 세트 역시 메탈 타입으로 제작해 스포티한 감성을 살렸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자리한 디스플레이 패널은 깔끔하면서도 직관적인 UI를 기반으로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유의 LED 라이팅을 더해 개성 넘치는 미니의 스타일과 감성을 한껏 강조한다.

실내 공간의 구성에서는 미니 클럽맨이 제시하는 ‘특유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도어를 열면 JCW의 가치를 품으며 더욱 스포티하게 다듬어진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를 탑재해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기본적으로 헤드룸은 조금 답답한 편이지만 레그룸은 충분히 넉넉한 편이라 만족감이 상당하다. 대신 시트 조절이 수동 방식이기 때문에 약간의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2열 공간은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이는 투 톤의 구성의 시트를 통해 차량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제시한다.

도어 패널이나 2열 에어밴트 등의 구성도 준수하다. 이와 함께 미니 중 가장 넉넉한 휠베이스를 갖춘 만큼 자녀가 어릴 때에는 패밀리카로도 활용할 수 있다. 대신 ‘체격이 큰 탑승자’에겐 분명 불편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적재 공간은 준수하다. 미니 중 가장 큰 차량이지만 절대적인 체격, 그리고 ALL4 시스템 등의 탑재로 인해 공간 가치의 한계가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대신 깔끔하게 다듬어진 공간 구성과 우수한 개방감을 제시하는 트렁크 게이트, 그리고 2열 시트의 폴딩 기능이 더해져 상황에 따라 더욱 효과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306마력의 JCW 심장을 품다

미니 JCW 클럽맨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306마력과 45.9kg.m에 이르는 풍부한 토크를 자랑하는 2.0L 크기의 JCW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8단 스포츠 자동 변속기, 그리고 ALL4 AWD 시스템을 통해 더욱 효과적이고 공격적인 드라이빙을 구현한다.

실제 미니 JCW 클럽맨은 정지 상태에서 단 4.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고 속도 역시 250km/h에 이르며 ‘JCW’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이와 함께 복합 기준 10.0km/L(도심 8.9kmL 고속 11.7km/L)의 효율성을 갖췄다.

분명 잘 달리는 존재, 미니 JCW 클럽맨

본격적인 주행을 앞두고 미니 JCW 클럽맨을 바라보면 단연 ‘점점 커지고 있는 최신의 미니’를 느끼게 된다. 점점 커지면서 미니 특유의 유니크한 감성이 조금 흐려지는 것 같아 아쉬움이 느껴지지만 반대로 ‘경쟁력 확보’에 대한 노력이라는 생각이 들어 무척 복잡하고 미묘한 마음이 가득했다.

시트에 몸을 맡기면 JCW 고유의 스포티한 감성을 제시한다. 투톤, 그리고 붉은색 스티치가 더해진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를 통해 운전자를 확실히 지지해줄 뿐 아니라 계기판이나 스티어링 휠 등에서도 ‘고성능 모델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다.

제법 존재감이 돋보이는 사운드와 함께 주행을 시작하면 306마력과 45.9kg.m의 힘이 느껴진다. 기본적으로 컴팩트한 차체에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갖고 있어 ‘만족감’이 상당하다. 특히 꾸준히, 그리고 충분히 강력하게 전개되는 토크는 운전자에게 ‘스포츠 드라이빙’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

미니, JCW 특유의 고카트 감성이 다소 인위적인 감성이 느껴지지만 충분히 고심한 셋업을 통해 클래식하면서도 우수한 성능의 가치를 느끼게 한다. 게다가 성능 자체도 워낙 우수한 만큼 가속 성능이나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성능 또한 충분히 우수해 주행 내내 ‘성능의 아쉬움’을 느낄 일은 전혀 없었다.

여기세 8단 스포츠 변속기는 기본적인 변속 속도나 변속 반응, 그리고 변속 시의 충격 억제 능력 등 다양한 부분에서 준수한 모습을 제시한다.

이러한 특성 덕에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이고 스포티한 주행에서도 제 몫을 다한다. 게다가 패들시프트가 장착되어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스포티한 감성’을 한껏 살릴 수 있다.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는 이전의 미니에 비해 더욱 성숙해진 느낌이다.

과거 미니, 그 중에서도 JCW라고 한다면 ‘극적인 주행 재미’를 위한 노력이 가득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과거의 JCW를 타본다면 한 시간도 아닌, 10분 정도만 주행을 하더라도 운전자가 부담을 느낄 정도로 단단하고 과도한 직관성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미니 역시 조금 더 포용력 높은 존재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JCW 클럽맨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JCW 특유의 단단하고 직관적인 구성이 느껴지긴 하지만 과거의 미니에 비한다면 충분히 여유로운 질감이 주행 내내 느껴진다.

물론 주행의 템포를 높이면 ‘충분히’ 매력적이다. 조향과 페달 조작에 대해 민첩하고 경쾌하게 반응하는 모습,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부분은 충분히 스포티한 성향을 제시한다.

게다가 순간적으로 변화되는 노면에 대해서는 직설적으로 전하기 때문에 앞서 이야기했던 ‘드라이빙 전반에 걸친 변화’가 JCW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미니, 그리고 JCW 역시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좋은점: 개성 넘치는 존재, 여유를 더한 공간 그리고 우수한 주행 성능

아쉬운점: 조금씩 옅어지는 미니다움과 JCW다움

조금 더 성숙한 이들을 위한 장난감

나이는 숫자에 불가하고,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미니 JCW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선택지다.

하지만 마음대로 이루어 지는 것은 많지 않다. 언제까지 아이로 남을 수 없는 것이고, 시간은 흐르고 두 손에 쥐고 또 어깨에 매고 있는 것들은 조금씩 늘어나는 우리네 모습이다. 그렇기 때문에 JCW는 조금 더 능숙해지고, 또 여유롭게 변했다.

그것이 바로 미니 JCW 클럽맨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 MINI 코리아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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