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연대설과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인물을 발굴해 서울시장 후보를 내고 대통령 후보를 내놓을 것”이라며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온라인으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당 내부를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형태로 변경함으로써 자연발생적으로 우리 당 내부에서 대통령 후보가 나올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 질문이 재차 나오자 “왜 안철수 씨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나 스스로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여권의 대권 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과거 경험으로 여론조사가 최종적으로 대선에 결정적 영향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정치적 상황 어떻게 변할지 누구도 예견 못한다. 내년쯤 점차적으로 부각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8ㆍ15 광화문 집회 참여자 징계 등 극우와의 거리두기 계획에 대해서는 “국민 모두 아울러야 한다”며 “우리와 생각을 달리하는 것도 다 여기에 흡수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나가면 자연적으로 확대되지 않겠냐”고 즉답을 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새로운 시대정신과 함께 변화를 선도하고 국민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약자와 동행하는 정당, 국민통합에 앞장서는 정당, 누구나 함께 하는 정당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여당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투쟁할 것은 투쟁하겠다”며 “추경과 재난지원은 물론 중장기적 산업 대책, 일자리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