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 등에 반대하는 전공의의 무기한 집단 휴진으로 피해를 봤다고 신고한 건수가 이틀 만에 100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설치된 ‘집단휴진 피해신고ㆍ지원센터’에 집계된 신고 건수는 8월 31일 47건, 9월 1일 57건으로 총 104건이었다. 복지부는 개별 피해 사례는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중 접수된 사례 중 대다수인 103건을 처리했다고 복지부는 밝혔지만, 집단휴진에 따른 피해로 보기 어려운 건수가 몇 건인지 등 다른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파업으로 각 대학병원이 진료 축소를 이어가면서 의료공백도 커졌다. 대한의사협회(의협) 3차 총파업이 예고된 7일 외과 교수들의 휴진을 선언한 서울성모병원 외과는 하루 평균 30건가량이던 외과 수술을 일부 연기하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내과 교수 55명도 이날 집단 사직서를 작성하고 7일부터 진료를 거부하겠다고 결의했다. 병원 관계자는 “사측에 사직서를 제출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31일부터 병원을 처음 방문한 신규 환자나 각 분과에서 처음 진료 받는 초진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응급수술 건수는 평소 대비 절반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병원 관계자는 “예정된 수술은 50% 안팎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응급 수술을 포함해 최대 80%까지 소화한 날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