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청계천의 시작점인 청계 광장에서 동대문구 고산자교까지 막힘 없이 달릴 수 있는 자전거길이 열린다.
서울시는 다음달 7일 ‘청계천로 자전거도로’ 조성을 위한 공사가 시작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자전거도로는 2021년 4월에 개통할 예정이다.
공사 구간은 청계광장~고산자교(지하철 2호선 용두역 인근)에 이르는 청계천로 직선 구간(총 길이 5.94㎞)이 대상이다. 청계천을 사이에 둔 양방향(남ㆍ북측)에 총 11.88㎞ 길이로 한 바퀴 도는 도심 순환형 자전거전용도로(CRT)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로 자전거도로가 조성되면 동쪽으로는 청계천과 중랑천을 따라 한강뿐 아니라 동남권 및 동북권 지역까지, 서쪽으로는 광화문을 중심으로 세종대로, 한강대로를 따라 한강까지 연계되는 자전거 간선도로망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전거 이용 수요가 높은 한강 자전거도로뿐 아니라 서울숲, 뚝섬유원지, 올림픽공원 등의 자전거 접근성이 향상되리라고 시는 기대했다.
이번 청계천로 자전거도로는 기존 차도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차도와 완전히 분리되는 자전거만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자전거 이용자가 안전하게 청계천로를 이동하고, 청계천 주변 상인들은 생업을 위한 기존 조업공간에 방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예컨대 차도 바로 옆에서 불안한 더부살이 중인 기존 ‘자전거 전용차로’(북측 청계5가~고산자교 등)는 보도와 같은 높이로 올려 차도와 분리한다.
공사는 차량 이동이 드문 야간 시간대(오후 10시~익일 오전 6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구간별 공사시기를 쪼개는 방식으로 공사에 따른 시민불편과 교통 정체를 최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