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알파 로메오가 선사한 궁극의 줄리아, ‘알파로메오 줄리아 GTA·줄리아 GTAm’

입력
2020.08.30 11:30

알파 로메오의 스포츠 세단, 줄리아는 이미 ‘줄리아 콰드리폴리오(Giulia Quadrifoglio)’라는 이름의 고성능 사양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만날 수 없는 존재지만 알파로메오 줄리아 콰드리폴리오는 알파로메오의 능숙한 튜닝과 조율을 품고 유럽의 고성능 세단 시장에서 분명한 입지, 존재감을 제시하며 드라이빙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알파 로메오는 줄리아 콰드리폴리오에 그치지 않고 한 번 더 도약에 나서는 행보를 통해 ‘줄리아 포트폴리오의 궁극의 사양’을 새롭게 선보였다. 바로 대대적인 성능의 개선은 물론이고, 조르지오 플랫폼의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한 ‘줄리아 GTA’와 ‘줄리아 GTAm’이 그 주인공이다.

GTA의 이름을 되살리다

GTA, 이름만 들으면 록스타 게임즈의 오픈월드 게임인 ‘GTA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자동차 마니아, 그리고 그 중에서도 ‘이탈리안 스포츠카 마이나’들에게는 알파로메오의 예봉을 떠올리게 된다.

실제 알파 로메오 줄리아 GTA와 그의 트랙 사양인 줄리아 GTAm는 지난 1965년 등장한 ‘알파 로메오 줄리아 스프린트 GTA’의 ‘GTA’를 이어 받는 존재다. GTA는 Gran Turismo Allegerita의 준말로 ‘GT’ 그리고 ‘경량화’를 의미한다.

즉, 이번에 공개된 알파 로메오 줄리아 GTA와 GTAm는 성능 개선, 그리고 경량화를 모두 담았다.

강력함은 아름다움으로 표현된다

알파 로메오 줄리아 GTA와 GTAm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아름다움’에 있다. 알파로메오의 엔지니어들은 단순히 ‘강력한 성능’의 존재를 구현하는 것 외에도 알파 로메오, 그리고 줄리아다운 ‘미적 감성’을 제시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적용했다.

전면 디자인에 있어서도 유려한 실루엣 아래 대담하게 연출된 프론트 바디킷을 더해 강렬하면서도 치명적인 심미성을 제시하며, 더욱 넓은 휠과 타이어를 장착하기 위해 새로운 바디킷을 더해 볼륨감을 한층 강조한 모습이다.

여기에 GTAm 사양의 경우에는 트랙 주행 중 코스 이탈하여 ‘견인’을 해야 할 때를 위해 견인고리를 추가적으로 장착하고, 견인고리를 알리는 데칼을 추가적으로 부착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측면은 새로운 사이드 스커트를 더해 세련된 고유의 실루엣을 고스란히 이어가며 고성능 스포츠 타이어를 위한 휠을 더해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더했다. 여기에 사이드 미러의 커버를 새롭게 제작해 ‘이태리 감성’을 한껏 강조했다.

끝으로 후면에는 거대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리어 디퓨저와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을 더했다. 여기에 GTA 사양은 립타입의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해 다운포스를 소폭 개선하였으며, GTAm 사양의 경우에는 큼직한 리어 윙 스포일러를 더해 더욱 대담한 주행 성능을 연출한다.

경량화의 의지를 품다

알파 로메오 줄리아 GTA와 줄리아 GTAm은 GTA의 의미처럼 ‘고성능’ 그리고 ‘경량화’의 의지가 모두 담겨 있고, 실내 공간에서도 이러한 구성을 고스란히 살펴볼 수 있다.

기본적인 실내 구성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 센터 터널 및 암레스트 등에 카본파이어와 알칸타라를 더해 스포티한 감성을 한껏 살렸으며, 도어 캐치는 경량화를 위해 ‘스트랩’으로 대체되었다.

그리고 스포츠 시트를 더하고, 레이스 사양의 시트 벨트를 장착해 역동적인 움직임 속에서도 보다 운전자를 견고하게 붙잡고, 또 지지할 수 있도록 했다. 끝으로 실내 공간에는 붉은색과 스티치 등을 곳곳에 더해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한편 줄리아 GTAm의 경우에는 더욱 대대적인 변화가 더해졌다. 트랙의 혹독한 주행을 견디기 위해 2열 시트를 모두 탈거하고, 그 자리에 롤케이지를 더해 차체 강성을 한층 강화한 것은 물론이고 헬멧을 위한 거치 공간을 마련해 ‘감성의 만족감’을 한층 끌어 올렸다.

강력한 성능을 울부짖다

알파 로메오 줄리아 GTA와 GTAm은 보닛 아래 V6 2.9L 트윈터보 엔진을 더욱 섬세하고 정교하게 조율했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이 540마력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강의 줄리아’라는 타이틀을 확보하게 됐다.

강력한 성능의 적용은 물론이고 차체 곳곳에 적용된 경량 소재를 통해 차량의 무게 역시 1,520kg로 줄어들게 되었다. 이를 통해 알파 로메오 줄리아 GTA와 GTAm는 정지 상태에서 단 3.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이 가능하다.

알파로메오는 알파 로메오 줄리아 GTA와 GTAm 두 사양을 합쳐 단 500대만 판매된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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