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셔스 재앙의 시작, 日 화물선 기름유출로 돌고래 떼죽음

입력
2020.08.27 18:45



좌초된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1,000톤 이상의 기름이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 해안을 뒤덮어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26일 최소 14마리의 돌고래 사체가 기름 찌꺼기와 함께 해변으로 밀려왔다. 돌고래 사체의 입속에서 검은 기름이 발견됐고 일부 돌고래들은 해변에서 발버둥을 치다가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다.

환경전문가들은 '지난해 5월 돌고래 2마리가 사체로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한꺼번에 많은 해양 포유류가 죽은 채 발견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더 많은 돌고래가 바다에서 죽었을 수 있다'라고 추측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아프리카 지부는 돌고래가 죽은 원인이 기름 유출인지, 최근 수장시킨 사고 선박 뱃머리에서 나온 독성물질에 중독된 것인지에 대해 조사를 할 예정이다.

모리셔스 당국은 1,000톤이 넘는 기름을 유출시키며 좌초된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를 졸속으로 수장시켜 주민들 및 환경단체의 비난을 받고 있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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