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신규 확진자가 180% 급증했는데, 주로 종교 모임과 관련된 사례"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WHO가 현황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보다 4% 감소했고, 사망자는 12% 줄었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와 지중해 동부 지역은 여전히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피해를 많이 겪은 지역은 미 대륙으로, 지난주 전 세계 사망자 3만9,240명 중 62%, 신규 확진자 절반이 미 대륙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 피해가 큰 동남아시아는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비중이 각각 28%, 15%로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또 대다수 신규 확진자는 인도에서 나오고 있으며, 네팔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WHO는 지중해 동부 지역에선 신규 확진자가 4% 증가했지만, 사망자 수는 6주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주와 비교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국가들은 레바논과 튀니지, 요르단이었다.
서태평양 지역에선 일본과 호주,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에서 확산 속도가 둔화돼 신규 확진자가 5%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에 대해선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럽에 대해선 3주 동안 신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지난주 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