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의 수도요금 인상' 앞두고 서울시 온라인 토론회 개최

입력
2020.08.2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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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2시 유튜브 '아리수TV' 채널
"현 판매단가, 생산단가의 80% 수준"


수도요금 인상을 앞두고 서울시가 24일 온라인 시민토론회를 연다. 서울시 수도요금은 지난 8년간 동결됐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도요금 인상과 요금체계 개편안 논의 과정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24일 오후부터 유튜브 '아리수TV' 채널에서 생중계한다고 23일 밝혔다.

토론에는 한인섭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수돗물평가위원회 위원장) 등 수질 전문가와 엄명숙 서울 소비자 시민모임 등이 참여한다. 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전문가와 시민 등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일 입법 예고된 시 수도요금 인상과 요금체계 개편안에 따르면 가정용 수도요금에선 누진제가 폐지되고 ㎥당 사용료가 2021년 430원, 2022년 500원, 2023년 580원으로 인상된다. 현재 4인 가구당 평균 수도요금(8,640원)을 기준으로 보면 2023년에는 1만 3,920원이 될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다. 현재보다 60%가량 높다.

서울시의 수도 요금 인상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백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요금이 동결된 8년간 시설물의 노후화가 누적되고, 빈번한 수질 사고로 돌아오는 것을 보면서 인상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수도요금 인상을 통해 생산원가 대비 판매단가를 현 80%에서 2023년 93%까지 올린다는 방침이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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