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전공의들, 엄중한 상황에 집단이탈...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어"

입력
2020.08.21 11:25

21일부터 전공의들이 순차적으로 무기한 집단휴진에 돌입한 것에 대해 방역당국이 유감을 표하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안본)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집단휴업을 강행함에 따라 국민들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리게 되어 송구한 마음"이라며 "신종 코로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집단휴업을 강행하는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어 "정부는 정책 추진을, 의사들은 집단행동을 각각 유보한 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함께 협의를 하자는 방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전협은 정책의 전면철회를 고수하며 집단휴업을 결정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집단휴업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의료계에 지금이라도 집단 행동을 중단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신종 코로나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한시라도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에게 억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단행동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지금은 신종 코로나의 극복이 우선이며, 이를 위해 국민, 의료계,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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