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천적'이다. 탬파베이 최지만(29)이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 투수 게릿 콜을 상대로 또 홈런을 터뜨렸다.
최지만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 0-0으로 맞선 2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콜과 마주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통타했고, 타구는 우측 스탠드에 꽂혔다. 지난달 27일 우타석에서 터뜨린 시즌 1호 홈런에 이어 이날은 좌타석에서 친 2호 홈런이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6회 2사 1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멀티 출루'에 성공한 뒤 7회 대타로 교체됐다.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한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169에서 0.179(67타수 12안타)로 약간 올랐다. 경기는 탬파베이가 4-2로 이겼다.
최지만은 이날까지 콜을 상대로 8타수 6안타(2홈런) 6타점 2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콜은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이자 가장 비싼 투수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2,400만 달러(약 3,846억원)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총액 기준 역대 투수 1위다. 평균연봉은 3,600만 달러(427억원)에 달한다. 최지만의 올 시즌 연봉은 85만 달러(10억원)다. 콜은 이날 6.2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2실점(2자책점) 6피안타 1볼넷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