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흘 동안 경기지역에서만 교직원과 학생 등 2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 중에는 방역책임을 지고 있는 교장(또는 교감)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경기교육청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중 교직원 8명, 학생 19명 등 모두 27명이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올 초부터 이달 15일까지 누적 확진자 수인 교직원 14명, 학생 77명보다 교직원은 10.3%, 학생은 24.67%의 가파른 증가폭을 보인 것이다.
실제 지난 19일 화성 송린초등학교 교직원 A씨(50대·안산 67번 확진자)와 수원 능실초등학교 교직원 B씨(50대·수원 146번 확진자) 부부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송린초교의 경우 A씨가 확진판정을 받은 지난 19일 3학년생 213명과 교직원 전원을 귀가 조치했다. 능실초교는 방학 중이어서 학생들의 피해는 없었으며, 교직원 일부만 조기 귀가했다. 20일 예정됐던 방학은 22일로 늦췄다.
학생 감염사례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9일 자매사이인 영복여자고등학교 2학년생 C양(수원 136번 확진자)과 천천중학교 D양(수원 137번 확진자) 등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두 학생은 지난 18일 확진된 어머니 E씨(40대)에게 감염된 것으로 것으로 전해졌다. E씨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깜깜이 확진자’다.
보건당국은 C양과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은 학생 26명과 교직원, 다른 반이지만 C양과 만난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 등 모두 35명을 접촉자로 분류,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천천중학교는 방학 중이어서 학교 학생에 대한 역학조사는 벌이지 않기로 했지만 D양이 방학 중 다녔던 학원 2곳의 학생과 강사 41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있다.
앞서 도교육청은 우리제일교회와 ‘복달임’ 행사 등으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용인과 양평지역에 오는 28일까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 상태다.
방영당국 관계자는 “학교현장에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에 철저를 기하겠다”면서 “추가 확진자와 동선이 나오는대로 예방적 차원에서 신속히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