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부부가 앞서 진단 검사를 위해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보건소 직원을 껴안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경기 포천시에 따르면 전날 일동면에 거주하는 50대 A(포천 41번)씨와 B(42번째)씨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최근 집단 감염이 일어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 관련 접촉자로 확인됐다.
이들 부부는 감염이 확인되기 하루 전인 17일 오전 검체채취를 위해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보건소 직원 C씨를 껴안으며 검사를 거부했다. 당시 검사에는 직원 2명이 동행했다. 이들 부부는 “우리만 확진되는 게 억울하다”며 바닥에 침까지 뱉었다.
보건소 직원들은 결국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그제서야 이들 부부는 자신의 차로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다. 이어 하루 뒤인 18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봉변을 당한 보건소 직원 2명은 곧바로 검사를 받았으며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됐다.
포천시 관계자는 “코로나 방역활동에 방해하는 행위에 엄중 대처하는 차원에서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