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도시 기능성을 높이고 미관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었던 것에서 시민불편 해소를 위한 생활밀착형으로 진화하면서 출원도 크게 늘고 있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가로설치용 그늘막 등 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 출원이 2014년 4건, 2015년 1건에서 2016년 14건, 2017년 17건, 2018년 38건, 지난해 62건으로 급격하게 늘고 있다.
횡단보도 앞 교통섬에 설치돼 보행자들이 폭염속 무더위를 식히거나 국지성 소나기를 피할 수 있는 안식처로 활용되고 있는 그늘막의 경우 2016년 이전에는 디자인 출원이 전무했지만, 2016년 5건, 2017년 12건, 2018년 31건, 지난해 25건으로 출원량이 늘었다.
겨울철 버스정류장에 설치돼 버스이용 승객들의 추위를 막아주는 온기텐트도 2018년 이전에는 출원이 없었으나 2018년 3건, 2019년 16건, 올해 6월까지 9건 등 모두 24건이 출원됐다.
범죄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켜주는 비상벨 등이 구비된 스마트 보안등도 2014년 4건, 2015년 1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만 21건이 출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생활밀착형 공공시설물의 디자인 개선은 지역주민들의 작은 불편이나 불안요소도 적극적으로 해결하여 선제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공디자인의 역할이 생활 속 시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배려하는 수단으로 확대되면서 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김지맹 생활디자인심사과장은 "공공디자인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시민들의 불편함과 불안감을 해소하고 편의성을 고려한 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 물품 출원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