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병원 탈출 확진자 신촌 카페서 25시간만에 검거

입력
2020.08.19 06:52
사랑제일교회 예배 중 확진자와 접촉 후 코로나19 확진
"도주 이유 조사, 당장 진행 힘들 것으로 보여"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 중 탈출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0대 확진자가 도주 25시간여 만에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파주시에 따르면 전날 새벽 파주병원에서 달아났던 A씨는 이날 새벽 1시 15분쯤 신촌의 커피숍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구급차로 파주병원에 이송됐다. 해당 커피숍에는 손님 40여명이 있었고 서울시는 이들과 커피숍 등을 대상으로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A씨가 탈출한 이유 등은 감염 우려로 당장 이뤄지기는 힘들 예정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A씨에 대해 코로나19 재검사를 우선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자신이 다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과정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됐다. 파주병원엔 15일 입원했다.

A씨의 탈출은 18일 오전 8시쯤 배식을 위해 병실에 들어간 병원 관계자가 A씨가 없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이날 0시 18분쯤 병원 정문을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달아날 당시 그는 환자복이 아닌 입원 전 복장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 병원 등이 8시간이 지나서야 A씨 탈출을 인지한 것으로 드러나 확진자 관리에 빈틈이 생겼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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