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 최적 조건은? 李 “평생 가져야” 金 “교통환경” 朴 “사대문 안”

입력
2020.08.18 22:31
18일 CBS 라디오 주관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 출연


8ㆍ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낙연ㆍ김부겸ㆍ박주민 후보가 18일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부동산 문제의 해결책으로 공공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세 후보는 이날 처음으로 전국 단위로 방송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주관 토론회에 출연했다.

이 후보가 7분 간 주어진 주도권 토론 시간에 공공주택 건립 부지를 질문하자 김 후보는 “교통환경이 좋은 곳에 고밀도 개발을 해서 가구 형태에 따라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20년, 30년 살 수 있도록 하는 제법 괜찮은 공공공임대 조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주민 후보는 “이번 공급대책은 강남 재건축 지역에 많은 호수가 나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까 염려가 좀 된다”면서 “서울 지역에 추가로 주택 공급을 할 때는 대안으로 직장과 가까운 사대문권 안 쪽을 개발해보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꼭 규모가 크지 않아도 된다”면서 “이제 공공이 끝까지 가지고 있으면서 싼 임차료를 받고 필요하다면 평생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호응했다.

당 차원에서 추진 중인 행정수도 이전 방법에 대해선 다소 다른 시각을 보였다. 이 후보는 “행정수도 특별법 하나의 트랙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여야 간 이미 의견 접근이 돼 있는 국회 분원 설치는 그것대로 추진하자”고 제시했다. 김 후보는 “그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행정수도 특별법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국가 균형발전의 신호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도 “김 후보 의견에 동의하며 행정기관, 국회를 넘어 사법기관도 이전될 필요가 있다”면서 “지방 거점대학 집중 육성과 지방으로 이전된 공공기관과의 매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후보들은 두 음절 호를 스스로 붙여달라는 사회자의 요구에 ‘지금’ (이낙연), ‘책임’ (김부겸), ‘전환’ (박주민)으로 각각 답했다. “당장 위기 극복” “정권 재창출 책임” “전환 시대 준비”의 의미가 담긴 호였다.

양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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