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가 21일부터 시작되는 전공의 무기한 파업에 앞서 정부 측에 '긴급회동'을 제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확산 위기 상황에서 의료계가 '제 밥그릇만 챙기려 한다'는 비판 등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의협은 18일 오전 "의협회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이 함께 참여하는 의-정 긴급 간담회를 제안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복지부에 발송했다. "21일로 예정된 전공의 제3차 단체행동과 26일부터 3일간 예정된 제2차 의료계 총파업을 앞두고 책임과 권한이 있는 회장과 장관이 직접 만나 해결을 모색하자는 취지"라는 게 의협 측 설명이다.
의협 측은 긴급회동에서 신종 코로나 대응책과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및 첩약 급여화, 원격의료 추진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화할 것"을 요구했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 상황에서 의료계가 파업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의료계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파업에 앞서 대화를 제안하게 된 것"이라며 "1회성이 될지, 만나서 협의체 구성까지 하게 될 지는 일단 대화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