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더기 환자가 나온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가 '바이러스에 테러 당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참으로 황당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 목사는) 교인들의 건강도, 사회적 안전도 안중에 없다"며 "경찰은 불법행위자를 철저히 찾아내 엄정 처벌하고, 검찰은 전 목사에 대해 보석 취소 신청을 적극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 목사는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4월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됐다"며 "보석으로 풀려난 후에도 수천명이 모이는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코로나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당국의 노력을 헛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진 데 대해서는 "이번 광복절 사흘 연휴가 대유행으로 가느냐, 잡히느냐를 가를 중대한 시기라고 한다"며 "자칫 수도권이 대규모 집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의 확산세는 코로나 경각심이 무너진 게 가장 큰 요인"이라며 "다시 한 번 마스크 착용, 외출·모임 자제,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 준수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146명 증가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하루 사이 서울에서 세 자릿 수 확진자가 발생한 건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146명 중 보수집회를 이끌고 있는 전광훈씨가 담임목사로 있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가장 많은 107명의 확진자가 폭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