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김대중 평화주간' 행사가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김대중 평화주간은 김 전 대통령이 1973년 유신체제 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다 일본 도쿄에서 한국중앙정보부원에 의해 납치돼 생환한 8월 13일과 2009년 85세로 생을 마감한 8월 18일을 기억하기 위해 13일부터 18일까지로 정했다.
이번 행사는 13일 개막식에 이어 14일에는 학술행사와 특별강연으로 진행한다. 학술행사에서는 '세계평화와 인류공생을 위한 김대중 햇볕정책의 비전' 및 '남북ㆍ한미ㆍ북미 관계의 현실과 전망'을 주제로 김용복 아시아태평양생명연구원 이사장과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상임대표가 발제에 나서고,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을 초청 '김대중 외교의 국익우선주의' 특별강연회가 열린다.
16일에는 5ㆍ18과 광주정신에 대한 시민참여 자유토론회가, 17일에는 동학농민혁명부터 촛불혁명까지 우리나라 근현대사 120년의 민주장정을 담은 전시회와 민주인권평화 포럼 등이 개최된다. 마지막날 18일에는 추모식과 추모 음악회가 펼쳐진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김대중'과 '광주'가 다시 만나 미래지향적 담론을 이끌어 내고 엄중한 시대의 해법을 모색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