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월 이후 최고치…WTI 2.6% 상승

입력
2020.08.13 07:21


국제 유가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반인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6%(1.06달러) 오른 42.6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17분 현재 배럴당 84센트(1.9%) 상승한 45.32달러에 거래 중이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감소함에 따라 원유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비축량은 450만배럴 감소했다.

원유재고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인 200만 배럴 감소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휘발유 재고는 72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232만 배럴 줄었다.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8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60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81.0%로 이전 주의 79.6%보다 올랐다. 시장 예상 79.5%를 넘어섰다.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감소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 폭을 더 키웠다.

한편 7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던 국제 금값은 겨우 1,900달러 선을 지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3%(6.40달러) 오른 195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 시작부터 하향 곡선을 그린 금값은 장중 온스당 1874.20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했다.

국제 금값은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 고지를 돌파했지만, 전날 1,900달러대로 후퇴했다. 국제 은값은 전날 11% 폭락한 데 이어 이날에도 온스당 0.5%(0.12달러) 하락한 25.92달러를 기록했다.

손성원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