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코리아가 '성추문'으로 내부 감사를 받아온 파블로 로쏘 사장을 내보내고 중국 법인을 맡아온 제이크 아우만을 후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로쏘 전 사장은 피해자 고소·고발 조치가 없어 법적 수사를 받지 않고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FCA코리아는 제이크 아우만 중국법인 사장을 한국법인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아우만 사장은 17일부터 한국 업무를 시작한다.
아우만 사장은 1999년 FCA그룹에 입해 합류한 이래 경영, 변화관리, 마케팅, 영업, 네트워크 개발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지난 2년간은 FCA 중국법인 사장으로 알파로메오 브랜드를 총괄해 왔다. 과거 한국 근무 경험을 비롯해 일본∙인도∙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7년 이상 근무했다.
맥스 트란티니 FCA 아시아∙태평양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아우만 사장을 한국 사장으로 임명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특히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 공식 출시를 앞두고 한국에서 지프 브랜드의 입지를 굳히고, 성장시키는 중요한 시점에 아우만 사장이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FCA코리아는 지난달 24일 성희롱, 폭언, 폭행 등의 의혹으로 내부 감사를 받아온 로쏘 전 사장의 직무를 정지 했다. 이후 로쏘 전 사장은 FCA코리아를 퇴사하고,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장 직무도 정지됐다. 다만 피해자 측의 고소∙고발 조치가 없어 이번 사건은 로쏘 전 사장이 회사를 떠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