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리호'를 연출한 조성희 감독이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리더 장선장으로 변신한 김태리를 극찬했다.
김태리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 백작과 거래를 한 하녀 역을 맡으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1987'의 87학번 신입생, '리틀 포레스트'에서는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 '미스터 션샤인'에서 조선 최고 명문가의 애기씨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며 주목 받았다.
이번에는 승리호의 리더 장선장으로 분해 올백 단발과 선글라스, 레이저 건을 겨누는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또 한 번의 새로운 변신을 예고한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김태리가 연기한 장선장은 나이는 가장 젊지만, 승리호의 브레인이자 전략가다. 한때 악명 높은 우주해적단의 선장이었으며 신분을 바꾼 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를 이끄는 리더가 된 인물이다.
늘 술에 절어 막말은 기본, 안하무인의 성격 탓에 승리호 선원들은 물론 거친 우주노동자들도 혀를 내두른다. 못 다루는 기계가 없을 정도로 비상한 두뇌와 남다른 리더십을 가진 장선장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혼란에 빠져 선원들이 우왕좌왕하는 순간에도 냉철하고 빠른 판단으로 선원들을 이끌어간다.
김태리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장선장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다. 장선장은 가장 냉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지성을 갖고 있는 인물이지만, 완벽하게 보이지 않길 바랬다"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조성희 감독은 "김태리는 어마어마하게 넓은 스펙트럼과 동물적인 본능으로 연기하는 정말 경이로운 배우다. 김태리가 아닌 장선장은 상상할 수도 없다"며 김태리와의 작업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승리호'는 내달 2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