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스케일 업 마중물 효과 냈다

입력
2020.08.10 18:42


지난 해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이 3,754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매출도 전년 대비 53% 증가했고, 평균 30명 가량의 고용창출도 발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사업이 유니콘 기업으로의 스케일 업을 위한 중간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중기부는 10일 서울 강남구에서 'K-유니콘 프로젝트 선정기업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예비유니콘은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인 벤처기업이며 1조원을 넘게 되면 K유니콘으로 지정된다. 정부는 성장성이 검증된 기업에게 적자 여부와 상관없이 최대 100억원의 자금을 자금을 지원하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사업을 지난 해 7월 처음 시행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 해 선정된 27개 예비유니콘들은 대부분 영업이익 적자기업이었으나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평균 60억원의 특별보증을 지원받은 뒤 3,754억원 규모의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이후 지난 6월 기준 예비유니콘 기업들의 평균 고용규모는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기업당 평균 29명씩, 약 22.5% 늘어났다. 지난 해 매출도 2018년 대비 53% 증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6월과 7월 각각 선정된 아기유니콘과 예비유니콘들도 소개됐다. 아기유니콘과 예비유니콘이 올해 각각 48억원, 1,194억원의 벤처투자를 받았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중기부는 아기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1조원 미만)→유니콘’ 등 성장 단계별로 기업에 자금 지원 및 투자유치를 돕는 ‘K-유니콘 프로젝트’를 올해 처음 도입해 시행 중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아기유니콘과 예비유니콘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이 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와 지지 속에 선정됐다"며 "K-유니콘 프로젝트가 아기유니콘, 예비유니콘 기업들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도록 흔들림 없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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