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소형 전기차 업체 'KST일렉트릭'과 친환경 소재부품장비 기업 '진영글로벌'이 국내 최초로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필요없는 차세대 전고체 케이블형 배터리 기술 개발에 나선다.
KST일렉트릭은 지난 29일 진영글로벌과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CT'로 만든 '연성 필름형 케이블(FFC) 버스바' 및 차세대 전고체 케이블 배터리를 공동 개발해 초소형 전기차 '마이브'에 적용하기로 협약했다고 6일 밝혔다.
KST일렉트릭은 전영글로벌의 케이블 배터리, PCT FFC 버스바를 적용하기 위해 차량을 제공하고, 완성차 수준의 품질ㆍ안전성을 함께 검증한다. 진영글로벌이 개발 진행중인 케이블 배터리는 현재 완성차ㆍ배터리 업체에서 차세대 배터리로 지목한 전고체 전지의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전압 부하를 낮추어 배터리가 발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진영글로벌의 핵심기술은 케이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회로 설계기술이다. 올해 초 일본 특허청에 등록된 'JP 6651212'를 활용해 휴즈, 써미스터 등을 내장화 할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재생배터리사업 등 에너지 축적관련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다.
김경도 진영글로벌 대표는 "전고체 케이블 배터리는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수여 받은 신기술 인증 제품인 FFC 버스바 기술과 전고체 전지 기술을 융합한 복합기술"이라며 "배터리를 차량케이블로 대체하기 때문에 원가절감, 경량화, 성능향상 등을 실현할 수 있고, 별도 BMS도 필요 없는 차세대 기술"이라고 밝혔다.
진영글로벌이 개발한 FFC 버스바는 순수 국산 소재로 만들어진 필름형 케이블을 적층해 고전력 케이블이나 기존 버스바를 대체할 수 있다. 중량도 기존 구리 전선 형태의 버스바보다 30%가량 가볍고, 과열에 따른 전력 손실, 주변 회로 충격, 폭발 같은 위험도 최소화할 수 있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초소형전기차는 △길이 3.6mㆍ너비 1.5mㆍ높이 2m이하 △중량(배터리 포함) 600㎏ 이하 △정격출력 15㎾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국내 출시한 대부분 초소형 전기차는 중량 기준을 맞추기 위해 에어백, 에어컨 등 안전ㆍ편의 사양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KST일렉트릭은 진영글로벌의 케이블 배터리, FFC 버스바를 마이브에 적용할 경우 차량 경량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KST일렉트릭의 마이브에는 배터리 방전을 방지하는 신기술이 탑재된다. 초소형 전기차에는 2개의 배터리가 탑재되는데 하나는 10㎾급의 대용량 주행용 배터리고 나머지는 초기 차량 시동 등을 담당하는 소형 배터리 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