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 수원삼성을 떠난 이임생(49) 감독의 인천 유나이티드 행(行)이 유력하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유일하게 1승을 거두지 못한 인천은 이 감독을 선임해 분위기 반전을 꾀할 전망이다.
인천 관계자는 5일 한국일보에 "(이 감독 선임이)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라며 "큰 이변이 없는 한은 이 감독 선임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계약서 서명, 대표이사 면담은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내일 오전 쯤에는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인천은 지난 6월 28일 7연패에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임완섭(49) 감독의 후임을 40일 가까이 찾지 못했다. 그 사이 유상철(49) 명예감독이 한 차례 복귀를 시도하려 했지만, 그가 췌장암 투병 중인 점을 고려해 결국 백지화됐다. 임중용(45) 수석코치가 그동안 대신 팀을 이끌었다. 그동안 인천은 상주 상무ㆍ전북현대ㆍ 포항 스틸러스 등 상위 팀에게 무승부를 거두며 순항했다. 하지만 지난 1일 광주FC와의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를 당했고, 인천은 새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했다.
인천 관계자는 “어제(4일) 후보에 올라, 전화로 이야기가 오갔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갖고 후보군을 찾던 중에 고위층에서 이 감독을 후보군으로 선정했고, 하루 정도 사이에 이야기가 진전됐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인천과 연이 있다. 이 감독은 부평동중ㆍ부평고 출신으로 이천수(39) 인천 전력강화실장과 동문이다. 유 명예감독과도 연이 깊다. 또 실제로 2014년 12월 인천 유나이티드와 한 차례 감독 계약 직전까지 갔던 적도 있다. 당시 이 감독은 전임 김봉길(54) 감독의 해임 과정에서 잡음이 나와 후임으로서 부담을 느끼고 감독직을 고사했다.
이 감독은 지난달 17일 수원과의 계약을 6개월 남기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당시 이 감독은 성적에 대한 부담 등으로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