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는 2분기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이 1조3,676억원, 영업이익은 7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1.4%, 33.6%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특히 한국공장(충남 대전·금산공장)의 경우 공장 가동일수 축소에 따른 원가상승, 한국을 포함해 유럽·미국 등 주요 글로벌시장의 신차·교체용 타이어 수요 감소 등으로 2분기에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1%, 28.5% 줄어든 2조8,034억원과 1,761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야기한 경기 불황으로 인해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공장(대전·금산공장) 가동일수 축소 및 원가상승, 유럽과 미국 시장 수요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국내 타이어업계의 2분기 실적 부진은 예상된 결과다. 유럽·미국 등 해외 공장들의 셧다운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해서다. 다만 글로벌 타이어 판매량은 5월부터 빠르게 확대되기 시작해 6월 도매 판매 경우 전년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는 특히 최근 노동조합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임금교섭을 회사에 위임하고, 모든 임원진이 지난 5월부터 급여 20%를 자진 반납하는 등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기반을 쌓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2분기에도 승용차용 타이어 매출액 중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매출 비중이 32.6%를 차지해 전년동기대비 1.1% 포인트 증가했다"며 "한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고인치 타이어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이어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은 경영권을 두고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과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조희원 씨 간 '형제의 난'이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