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환이 시즌 최고의 역투를 펼치며 지긋지긋한 팀의 LG 상대 9연패를 끊어냈다.
한화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2-1로 진땀승을 거뒀다. 한화는 올 시즌 LG전 9전 전패에서 탈출했고, LG는 4연승에서 연승 행진을 멈췄다.
장시환의 호투가 빛났다. 7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단 1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볼넷은 2개를 내줬지만 탈삼진을 8개나 잡아내며 시즌 3승째(6패)를 챙겼다. 장시환이 올 시즌 무실점 경기를 펼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지난 1일 KIA전에서 7이닝 1실점(5피안타, 1사구) 역투한 적이 있다.
장시환은 LG를 상대로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5이닝 2실점, 지난 18일 6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승리 없이 1패만 안고 있었다.
마무리 정우람이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기 위해 8회말 조기 투입됐다. 하지만 9회말 1사후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채은성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이후 폭투로 주자를 2루에 내보냈지만, 김현수를 7구 승부 끝에 1루수 직선타로 잡은 뒤 2루 주자까지 지워내며 진땀승을 거뒀다. 시즌 7세이브째.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장시환의 완벽한 투구가 팀 승리로 이어졌다”면서 “타격에서는 이해창과 최진행, 수비에서 김태균까지 베테랑의 집중력이 뛰어났다”라고 평가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도 7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시즌 6패(4승)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