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여당에서 추진하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연막작전”이라고 비판했다. 취지는 인정하지만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나온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면서다. 행정수도 이전이 서울 부동산 값 하락을 유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냈다.
주 최고위원은 30일 페이스북에서 “서울을 떠나 세종시로, 전국 각지로 떠난 중앙정부 기구와 공공기관이 이미 수도 없이 많지만 서울 부동산값은 최근 3년 사이 폭등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아무리 봐도 이건 사람들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연막작전이 아닌가 싶다”고도 덧붙였다.
주 최고위원은 또 “공직자가 1주택 이상 갖는 것이 왜 정치적 지탄을 받고, 인사에서도 불이익을 받는지 모르겠다”며 다주택 고위직공무원에 대해 매각을 압박하는 정부 기조를 꼬집었다.
그는 박근혜 정부시절이던 2014년 말 부동산 3법 개정이 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의 주범이 됐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마치 이게 요즘 부동산 가격 폭등의 주범인 것처럼 말하는지도 모르겠다. 벌써 6년 전 얘기"라고 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의) 주호영씨 등의 보유 부동산 가치가 급등했다면서 이들을 비난하는데, 해당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자산 가격 상승액 중 대부분은 현 정부 들어 올라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