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29일 밝혔다.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 지 10년 만에 다시 열리게 돼 생태도시 순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순천시는 지난 3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국제행사 개최 승인을 받은 데 이어 기재부까지 심의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23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간 순천만국가정원과 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자체 수입 등 485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2만5,000명이 넘는 고용효과와 1조6,000억원에 이르는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이번 국제정원박람회는 시민이 주도하는 일상 속 정원을 주제로 기획하고 있다. 도시 전체를 숲정원, 마을정원, 습지정원, 해안정원, 국가정원 등 '순천의 색(色)'을 담은 5대 자연정원으로 꾸미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시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지난 4월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국제행사 승인을 기념해 30일에는 저전동 도시재생 구역에 '시민의 정원 제1호'를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24개 읍면동에 지역 특화정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31일에는 시청 정문에 박람회 D-1000일 카운터를 설치하고 국제행사 승인 축하 제막식을 열 예정이다.
이어 박람회 종합실행계획과 주제어 개발 용역을 추진하고 박람회 실시설계 용역과 조직위원회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2023정원박람회가 국가적 사업으로 격상됨에 따라 한국판 뉴딜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박람회 지원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정원은 세계와 지구를 넘어 사람과 삶의 이야기가 되고 숨 쉬는 일상이 되어야 한다"며 "정원박람회를 통해 생태경제 도시라는 사회구조로 대전환하고 정원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