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철인3종협회 관리단체 지정

입력
2020.07.29 14:31



대한체육회가 대한철인3종협회를 관리 단체로 지정했다.

대한체육회는 29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제36차 이사회를 열고, 긴급 안건으로 대한철인3종협회 관리 단체 지정에 관해 심의했다.

이사회가 끝난 뒤 이기흥 회장은 "철인3종협회를 체육회 관리 단체로 지정하기로 했다"며 "고(故) 최숙현 선수 사안으로 인해 (폭행 사건 등의) 책임 소재를 더 분명히 하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에게 2차 피해가 있을 수 있어서 관리 단체로 지정해 철인3종협회 내부의 문제점을 소상히 살피고,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관리단체 지정으로 철인3종협회 기존 임원은 모두 해임하고, 대한체육회가 구성하는 관리위원회가 협회를 운영한다.

최 선수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에서 뛸 때 김규봉 감독과 핵심 장 모 선수, 김도환 선수, 팀 닥터라고 불리는 안주현 씨에게 가혹행위를 당했다. 최 선수와 가족은 2월부터 6월까지 경주시청과 대한체육회, 철인3종협회, 수사기관 등에 피해를 호소했지만, 보호받지 못했고, 최 선수는 결국 지난달 26일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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