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종 돼지코거북, 흰철갑상어 보러 단양으로 오세요"

입력
2020.07.29 13:53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 희귀종 대거 입식 
은어 떼 2,000마리 물속 은빛 군무도 선보여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인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이 돼지코거북, 흰철갑상어 등 새 식구를 들였다.

29일 단양군에 따르면 이달에 새로 입식한 돼지코거북과 흰철갑상어, 2,000마리의 은어 떼 등이 수조 적응을 마치고 이날부터 관람객을 맞고 있다.

돼지코 모양의 독특한 외모를 지닌 돼지코거북은 국제 보호종이다. 바다거북처럼 헤엄치는 오리발을 가지고 있고 최대 70-cm까지 자란다. 호주 북부와 뉴기니섬 일부에서만 서식하는데 남획으로 멸종위기에 처했다.

흰철갑상어는 20만분의 1 확률로 태어나는 돌연변이다. 대부분의 철갑상어가 진회색이나 검은색인데, 유전적 돌연변이로 피부색이 하얀색으로 발현되는 희귀종이다. 메인 수조에서 눈에 확 띄는 하얀 철갑상어가 다른 철갑상어들 사이에서 유유히 유영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은어 떼 2,000마리는 다누리아쿠아리움의 새 명물로 눈길을 끈다. 1년살이 생물로 여름 시즌에만 만날 수 있는 은어 떼들은 360도 회전하며 비늘에 반사되는 빛으로 화려한 군무를 선사한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여름 휴가철 특별행사로 ‘멸종위기 동물, 작은발톱수달 생태설명회’를 진행한다.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1층 수달전시관에서 여는 이 행사에서는 생태연구사가 직접 간식을 수달에게 먹여주면서 수달의 생태를 가족, 연인 관람객에게 알려준다.

수달전시관에는 현재 10마리의 작은발톱수달이 생활하고 있다. 작은발톱수달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몸집(70~100㎝, 최대 5㎏)으로 세계적 멸종위기종에 속한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8월 16일까지 정기 휴장일인 월요일에도 문을 연다”며 “국내 최대 민물고기 아쿠아리움을 찾아 재미와 색다른 감동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2년 5월 처음 문을 연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은 172개의 수조에 국내외 각지에 서식하는 민물고기 230종 2만 3,000여 마리를 전시하고 있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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