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등 '물폭탄'에 위기 경보 경계로 상향... 경기 화성 옹벽 붕괴

입력
2020.07.29 13:36
29일 낮12시 30분 기준


29일 중부와 호남권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다시 잇따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경기 화성에선 옹벽이 붕괴되고, 차량 3대가 침수됐다. 이 지역 일대에 내린 폭우로 주민 1명은 장안면사무소로 대피했다.

공원길도 막혔다. 지리산과 설악산 등 13개 공원 216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대전 문창시장 하상 주차장과 전북 장수 번암ㆍ장계 둔치주차장은 지난 28일 오후 6시부터 출입이 금지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중남부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 남부와 대전, 충북, 전라도에선 시간당 30~50mm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전북(진안, 순창, 고창, 정읍, 임실, 부안)ㆍ전남(영광, 장성)ㆍ충북(단양, 제천)ㆍ대전 일대에 호부 경보가 발효됐다. 전북 임실에선 28일 자정부터 29일 오전 9시40분까지 173mm의 비가 쏟아졌다. 광주, 세종, 전북(장수), 강원(영월), 충남(천안) 등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광주ㆍ대전ㆍ충북ㆍ전남ㆍ전북 등 5개 시도에 호우경보가 발표됨에 따라 행안부는 이날 낮12시 30분을 기점으로 중앙재난대책본부 대응 수위를 비상 2단계로 격상했다. 위기 경보는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됐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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