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초 자치단체 소관 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위촉직 여성 비율이 처음으로 4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28일 공개한 '2019년 지방자치단체 위원회 성별 참여 현황'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 소관 위원회 2,249개의 위촉직 여성참여율은 평균 44.9%를, 기초자치단체 소관 위원회 1만5,497개 가운데 위촉직 여성참여율은 평균 40.8%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에 비해 각각 0.5%포인트, 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국가와 지자체의 위원회는 위촉직 여성 참여율 40%를 달성해야 하지만 기초 자치단체가 이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개별위원회에서 위촉직 여성참여율 40% 이상을 달성한 비율은 광역자치단체가 84.6%, 기초자치단체가 64.8%로 격차가 19.8%포인트에 달해 기초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자치단체 중 위촉직 여성참여율의 평균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47.3%)으로 나타났다. 인천(47.2%)과 경기(46.3%)가 그 뒤를 이었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대구 소관 기초 자치단체의 위촉직 여성 참여율 평균이 46.3%로 가장 높았다.
여가부는 올해 위촉직 여성참여율 40% 미만인 위원회 5,821개를 대상으로 양성평등실무위원회의 미달성 사유 심의를 거친 후, 5,790개 위원회에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여가부는 지난 5월 기초 자치단체 소관 위원회의 법정기준 미달성 사유에 대한 심의를 광역 자치단체에서 하도록 양성평등기본법이 개정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광역 자치단체에서 각 지역의 정책 환경과 특성을 고려한 심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