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면세점 명품을 라이브 커머스로 판매한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비대면 판매 확대를 추진 중인데,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면서 전문적인 제품 정보도 전달하는 수단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선택했다.
롯데면세점은 29일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 'LDF LIVE'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29일 오후 12시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되는 LDF LIVE는 라이브 커머스 방식을 면세품 판매에 도입한 것이다. 최욱남, 정하나 롯데홈쇼핑 쇼호스트가 출연해 실시간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상품정보를 전달한다. 기존 면세점 라이브 방송은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를 초청해 뷰티제품을 소개하는 것에 중점을 뒀지만, 이번 방송은 전문 홈쇼핑 쇼호스트가 명품 패션잡화 면세품을 소개한다. 쇼호스트가 라이브 방송에서 면세점 명품을 판매하는 건 업계 최초다.
LDF LIVE가 판매하는 품목은 인기 명품브랜드 패션잡화 11개 품목이다. 면세가격 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번 방송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롯데면세점 VIP 등 약 5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사전에 문자로 안내를 받은 고객들은 모바일로 롯데인터넷면세점에 접속해 기존 온라인 면세점 이용 방식과 동일하게 결제를 하면 된다. 구매한 물품은 출국 시 출국장 인도장에서 받을 수 있다.
면세품 라이브 방송은 타인과 접촉할 필요가 아예 없는 새로운 판로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롯데면세점의 경우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고심한 결과 지난 3월 매장 입구 QR코드를 스캔해 입장한 뒤 상품별 바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읽어 모바일 장바구니에 추가하는 '스마트 스토어'를 명동 본점 1층에 열었다. 이곳에 올해 말 상품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무인 결제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무인 매장에 더불어 라이브 방송으로 판매하는 브랜드와 제품군을 늘려 정기적으로 방송을 편성할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구매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라이브 커머스 판매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상진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비대면 시장에 맞춰 면세품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라이브 방송이 새로운 채널로 정착된다면 고객들이 장소에 구애 없이 면세점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