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안보특보 첫 행보… 남북한 도시 결연사업 추진

입력
2020.07.27 18:40
경문협과 경기 화성시ㆍ강원 고성군  남북협력 협약식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임명 후 첫 행보로 남북 간 도시 결연사업 추진에 뛰어들었다. 남북 교류와 협력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 지방자치단체를 주축으로 기초 협력부터 틀을 닦겠다는 의도다.

임 특보가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은 27일 강원 고성군, 경기 화성시와 남북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식을 오는 29일 연다고 밝혔다. MOU를 맺은 지자체는 앞으로 북측 도시와 진행할 수 있는 개별 협력사업을 구상해 북측에 제안할 계획이다. 화성시와 고성군을 포함, 올해 안에 지자체 30곳이 경문협과 MOU를 맺을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임 특보 임명 후 첫 행보다.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남북협력사업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자체를 주축으로 하는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 개별 지자체가 제도를 정비해 인도ㆍ농업ㆍ산림ㆍ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 협력사업을 진행하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남북협력사업이 가능하다는 계산도 있다.

경문협 측은 "작은 물방울이 모여 강물을 이루듯 작은 힘들이 모이면 규모 있는 협력사업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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